[Our Stories] 회사에서 450km, 바닷가에서 한달 일하기

2021.06.24 ALL

라인은 2018년부터 전 직원 대상 '리모트 워크' 제도를 시행하고, 글로벌 직원 간 정착된 원격 업무 문화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점에도 선제적으로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해왔다. 그리고 올해,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다양한 근무지에서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경험을 실험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____에서 한달 일하기>를 실행했다.

스토리텔링 기반 콘텐츠 '라인 브랜드 저널리즘 - Our Stories'로 <____에서 한달 일하기>에 참여한 라이너(LINER)의 생생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평일 오전 10시, 라인플러스(LINE Plus)의 엔지니어인 이선로 씨의 하루는 여느 때처럼 팀과의 회의로 바쁘게 흘러간다. 하지만 지난 5월 중순부터 책상 옆 커튼을 치우면 보이는 풍경은 경기도 자택이나 분당스퀘어 사무실의 풍경이 아니다. 경기도에서 약 450km 떨어진 이곳은 파도가 밀려오는 푸른 바다와 검은 현무암이 시선을 사로잡는 제주도 바닷가이다. 이선로 씨는 바로 라인플러스가 시도한 파일럿 프로그램 <_____에서 한달 일하기>의 당첨자이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출근제로 돌아가는 행보를 보이지만, 라인플러스는 최적의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색다른 시도를 시작했다. 바로 집이나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한 달 살면서 일해보는 <_____에서 한달 일하기>를 계획했고, 5월과 6월에 파일럿 프로그램 모집을 완료했다. 

5월만 해도 약 200여 명이 신청한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 부서의 백엔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이선로 씨는 “당시 이 프로그램 지원 자격을 생각해보면(재직 1년 이상), 라인에 합류한 지 약 1년이 이제 막 지났는데 당첨되다니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이번 인터뷰를 시작했다.   

 

경기도에서 제주도 바닷가로 ‘업무 공간’이 바뀌다 

이선로 씨가 원래 살던 곳은 회사와 가까운 경기도였고, 부서 특성상 팬데믹이 확산된 이후 거의 100% 재택근무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아예 멀리서 근무를 해도 문제가 없는지 시험도 하고, 집을 옮기는 결정도 고려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팀에서도 ‘이렇게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아예 지방에서 일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농담을 했죠.” 

그리고 약 200여 명이 첫 모집에 지원해 당첨될 확률이 낮았는데도, 뽑혔을 때 팀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때 사람들의 반응을 기억하며 이선로 씨는 활짝 웃으며 답했다. 

“팀분들은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주셨어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제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했어요!” 

 

휴양지 바다를 보며 일하지만, ‘업무는 그대로 흘러간다’ 

제주도는 예전부터 다양한 먹거리, 이국적인 기후와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국내 관광지이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이선로 씨는 한 달 일하기를 위한 준비는 짧은 휴가를 보내는 것과 무척 다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으로 오기 전, 업무 시간이 끝나고 거의 2주 동안 숙소를 열심히 찾았어요. 그런데 단순한 휴양지용 숙소는 많지만, 책상과 의자 등 업무 환경도 갖춘 곳을 찾느라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제 비록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일할 수 있지만, 이선로 씨는 여전히 오피스 출근 때와 동일하게 업무에 매진한다. 이선로 씨는 오전부터 이른 저녁까지, 정신없이 LINE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과 운영 업무에 매진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끊임없이 문의에 대응한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약 7시까지, 라인 미팅(LINE Meeting) 등 화상회의로 팀과 해외 동료들과 긴밀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선로 씨는 ‘물론 경치가 예쁜 곳에 있는 건 좋지만, 일할 때는 일종의 풍경이다. 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이른 아침, 바닷가 숙소 근처를 산책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정도 같다’고 현황을 전했다.

 

업무가 끝난 후 새로운 일상이 내일을 위한 활력이 되다

한편, 업무가 끝난 후에는 <____에서 한달 일하기>의 낭만인 ‘업무 후 바닷가에서 보내는 저녁’이 시작된다.  

“저도 야외에서 즐기는 취미도 있고, 새로운 맛집에 가는 것도 좋아해요. 그리고 특히, 업무가 끝나고 나서 저녁에 해안 도로를 따라 제 모터사이클로 드라이브하는 걸 가장 즐겨요.” 

또한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선로 씨는 무엇보다 안전 지침에 주의를 기울이는 가운데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리프레시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회사 근처나, 재택 때문에 익숙해진 집 근처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 있다’는 감각이 일상에 이렇게 활기를 불어넣을 줄 몰랐습니다. 또, 이 설렘과 활력이 장기 재택근무로 인한 외로움, 업무 압박감을 이기는 데 큰 도움을 주죠. 이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앞으로 바뀔지 몰라도, 여행을 좋아하는 직원이라면 일하면서도 여행지를 만끽할 기회라는 점에서 무척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일의 뉴노멀’ - 라인플러스의 ‘하이브리드 워크 1.0’ 시작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일하는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흔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전사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 ‘완전히 도입되려면 아직 먼 미래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라인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던 시점부터 선제적으로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왔다. 그리고 올해 7월부터, 전일 완전재택부터 주 N회 재택까지 사무실근무와 재택근무를 조합해 선택할 수 있는 혼합형 근무제인 ‘하이브리드 워크 1.0’으로 ‘일의 뉴노멀(New Normal)’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 등의 성과에 힘입어, 라인플러스는 자택에서만 가능했던 기존 재택근무 규정을 완화했다. 바로 업무와 성과를 책임 있게 자율관리할 수 있는 곳이라면, 라이너들은 원하는 장소에서 원격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라인의 미션인 ‘클로징 더 디스턴스(Closing the Distance)’와도 일맥상통하여, 개인적 일상뿐만 아니라 업무 일상에서의 거리를 없애는 것으로 연결된다. 또한, 지금 재택근무는 국내에 한했지만 향후 코로나19 종식 여부에 따라 직장인들이 한번쯤 꿈꾼, ‘해외에서 일하면서 살아보기’의 주인공이 될 날이 올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이선로 씨는 라인의 선택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IT 기업들은 백신이 개발되고 아예 직원이 돌아오는 것을 고려하잖아요. 그런데 라인은 아예 반대 방향으로 미래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최적화된 곳에서 일하고, 살아볼 기회를 준 건 무척 큰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